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AI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6월 29일 공개된 계약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속 주 기관과 지방정부 모두 클로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앤트로픽의 교육·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뉴섬 주지사실 공개 자료는 클로드가 공무원의 문서 작성과 정보 분석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뉴섬 주지사가 올해 3월 서명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당시 행정명령은 AI를 활용해 정부 업무 효율을 높이되 안전 기준도 함께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담았다. 뉴섬 주지사는 “AI가 공무원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최고정보책임자(CIO)이자 기술부(Department of Technology) 책임자인 크리스 기븐은 협상 과정에서 연방 정부의 앤트로픽 ‘공급망 위험’ 지정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와의 계약은 앤트로픽이 최근 연방 정부와 겪은 갈등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앤트로픽은 올해 초 미 국방부와 클로드 도입 계약을 논의하면서 감시·자율무기 등 민감 목적의 활용을 명시적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거부하고 OpenAI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해 다른 국방 계약업체와의 협력도 제한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러한 연방 기조와 별개로 독자적인 AI 도입 경로를 선택한 셈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미국 최대 주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상징성이 있다.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AI 구독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할인 계약 모델은 다른 주정부의 AI 도입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도 연방 정부와의 관계가 경색된 시점에 미국 내 대형 공공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