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녀이야기(The Handmaid’s Tale)’와 ‘눈먼 자객(The Blind Assassin)’으로 유명한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바벨 문학·문화 페스티벌에서 AI에 대한 날선 견해를 밝혔다. 그는 AI 챗봇을 딱 한 번 써봤는데 그 대상이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였으며, 결과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애트우드가 클로드에게 물어본 것은 영국 TV 추리 시리즈 ‘파더 브라운(Father Brown)’에 관한 정보였다. 클로드는 오답, 즉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놓았다. 그는 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클로드는 틀린 답을 줬거나 거짓말을 했다. 물론 클로드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 아니다. 인간이 아니니까. 대규모 언어 모델이 텔레비전 리뷰를 대량으로 훑었는데, 온라인 비평은 결말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니 AI가 읽은 텍스트에 오도된 것이다.” 그의 발언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이 훈련 데이터의 특성과 공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짚는 것이다.

애트우드는 AI를 맹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비판적이었다. 적발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손쉽게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 유혹에 끌린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AI를 쓰더라도 반드시 결과를 직접 검증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가 인용한 “쓰레기 입력, 쓰레기 출력(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표현은 컴퓨터 과학에서 오래된 격언이지만, 스크래핑된 데이터와 최신 정보 공백 문제를 안고 있는 현세대 LLM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애트우드의 발언은 AI 회의론을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점점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