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mmarly에서 사명을 바꾼 생산성 플랫폼 기업 슈퍼휴먼(Superhuman Inc.)이 AI 생성 글쓰기 탐지 스타트업 GPTZero In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GPTZero는 2022년 ChatGPT 출시 직후 등장한 AI 탐지 서비스 중 선구격으로, 현재 1,900만 명의 등록 사용자와 연간 3,000만 달러 수준의 반복 매출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 에드워드 티안(Edward Tian), 알렉스 쿠이(Alex Cui) 등 직원 약 30명이 슈퍼휴먼으로 이적한다.
두 회사의 결합은 표면상 역설적이다. 슈퍼휴먼의 전신 Grammarly는 AI 보조 글쓰기 도구로 성장했고, GPTZero는 그 AI 글쓰기 결과물을 탐지하는 서비스다. 슈퍼휴먼은 이번 인수를 ‘진정성 레이어(authenticity layer)’ 구축의 일환으로 설명한다. 콘텐츠 출처와 신뢰도를 검증하는 기능을 자사 AI 어시스턴트 슈퍼휴먼 Go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슈퍼휴먼 Go는 이미 100만 개 이상의 앱과 웹사이트에서 작동하고 있다.
GPTZero는 AI 글 탐지를 넘어 기능을 확장해 왔다. 허위 인용, 날조된 통계 검증, 표절 체크, 소셜 피드 내 AI 콘텐츠 식별 도구 ‘AI Vision’, 문서 작성 과정을 키스트로크 단위로 기록하는 ‘Replay’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슈퍼휴먼은 자체 AI 탐지기도 보유하고 있으며, 두 탐지기를 결합하면 서로 다른 데이터로 훈련된 모델 두 개가 협력해 더 많은 AI 콘텐츠를 잡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AI 생성 콘텐츠의 급격한 확산이 있다. 슈퍼휴먼이 인용한 Graphite 연구에 따르면 현재 새로 발행되는 온라인 기사의 약 절반이 AI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좌, 채용, 출판,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작성 여부 판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탐지 솔루션이 단순 교육 현장을 넘어 기업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GPTZero는 인수 이전까지 약 1,350만 달러의 벤처 투자를 유치했으며, 마지막 기업 가치는 8,8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