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맥(Mac)과 아이패드(iPad) 전 제품 라인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부품비 급등이 직접적 원인이다. 새 맥북 네오(MacBook Neo)는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맥북 에어(MacBook Air) 기본형은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맥북 프로(MacBook Pro) 기본형은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각각 올랐다. 데스크탑 맥 스튜디오(Mac Studio)도 1,999달러에서 2,499달러로 500달러 인상됐다.
아이패드 역시 전면 가격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아이패드 에어(iPad Air)는 599달러에서 749달러로, 아이패드 프로(iPad Pro)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올랐다. A16 칩 탑재 기본형 아이패드는 349달러에서 449달러로, 아이패드 미니는 499달러에서 599달러로 인상됐다. 홈팟(HomePod)과 애플 TV 등 스마트홈 기기 가격도 올랐고, 비전 프로(Vision Pro) 혼합현실 헤드셋은 3,499달러에서 3,699달러로 인상됐다. 애플은 CNBC에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메모리·저장장치 수요 급증으로 전례 없는 부품비 상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스마트폰용 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50%, 낸드플래시 저장장치 가격은 90% 이상 올랐다. 카운터포인트의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2025년 4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이 4배 이상 뛰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전자제품 기업 대부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가격은 당분간 동결되지만, 팀 쿡(Tim Cook) CEO가 이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한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반도체 메모리 공급사 마이크론(Micron)은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뛰는 수혜를 누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