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Agility Robotics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Churchill Capital Corp XI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 가치 약 25억 달러 규모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신규 및 기존 기관 투자자의 약 2억 달러 포함, 6억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상장 후 주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북미 거래소에서 티커 AGLT로 거래될 예정이다.
오리건주립대에서 2015년 분사한 Agility Robotics는 양족 보행 로봇 Digit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Digit은 샤플러(Schaeffler), GXO, 도요타 자동차 캐나다 제조법인,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bre) 등 9개 고객 현장에서 실제 운영 중이다. 아마존,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 DCVC 등 유명 기술 기업과 펀드의 투자를 받아왔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차세대 Digit v5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기존 주문을 이행하는 한편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Digit v5에 대한 수요는 이미 가시화됐다. 회사는 이 모델에 대해 3억 달러 이상의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고, 대규모 도입을 검토 중인 잠재 고객 파이프라인도 30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페기 존슨(Peggy Johnson) CEO는 “현재 고객 현장에서 이미 상용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운영 중이며, 기업이 인력 부족과 공급망 리스크를 해결하고 AI 기반 자동화를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gility Robotics의 상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투자 열기를 반영한다. 피지컬 AI와 노동력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Figure AI, 1X Technologies,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여러 로봇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Agility가 실제 고객 현장에서의 운영 실적을 기반으로 공개 시장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기업 중 가장 앞선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