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지 생성 스타트업 미드저니(Midjourney)가 의료 영상 분야로의 사업 전환을 발표했다. 회사가 공개한 기기는 사용자를 수조(水槽)에 잠근 채 초음파 센서로 전신을 스캔하는 장치로, 최대 60초 만에 검사를 완료하고 MRI에 준하는 결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CEO 데이비드 홀츠(David Holz)는 이 시스템이 언젠가 MRI를 능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복수의 영상의학 전문가들은 미드저니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공개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 대학의 방사선과 교수들은 미드저니의 아이디어가 흥미롭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채 거대한 주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시간대 방사선과 교수 매슈 데이번포트(Matthew Davenport)는 회사가 공개한 이미지는 “흥미롭다”면서도 주장 자체는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위스콘신대 방사선과 교수 스콧 리더(Scott Reeder)는 초음파가 공기와 뼈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물리적 한계를 들어 MRI·CT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 토머스 제퍼슨대 방사선과 교수 윌리엄 모리슨(William Morrison)은 수중 초음파 접근법이 음파의 물리적 한계로 이미 한차례 포기된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발표 전체가 “광고 캠페인처럼 느껴진다”고 혹평했다.
미드저니는 이 기기를 당장 의료 진단 기기로 규제하는 FDA 승인 절차를 피하기 위해 ‘웰니스 제품’으로 분류해 출시할 예정이다. 2027년 샌프란시스코 스파에 첫 기기를 설치하고, 2031년까지 전 세계 5만 대, 매달 10억 명 검사라는 목표도 내놓았다. 의료 활용은 추후 규제 기관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가 맘모그램이나 대장내시경 같은 확립된 검진을 미드저니 스캔으로 대체할 경우 심각한 의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드저니 의료팀장 톰 캘러웨이(Tom Calloway)는 1세대 스캐너가 근육·지방 같은 연조직 체성분 분석에 적합하며, MRI나 CT의 대체재가 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물 속 기포 문제는 대형 탈기 장치로 해결했고, 지방이 많은 체형에서 화질이 저하되는 문제도 파트너사와 함께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번포트는 “건강 개선에 대한 관심은 훌륭하지만, 거의 사실로 증명되지 않을 거대한 주장을 증거도 없이 시장에 내놓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