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기업교육 전문기업 멀티캠퍼스가 기업 AI 전환(AX) 교육의 무게 중심을 ‘AI 사용법 이해’에서 ‘에이전트 직접 구현’으로 옮기고 있다. 2026년 초 AX러닝혁신센터를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고민정 상무를 센터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AI 교육 문의가 급증했으며 특히 업무 적용 사례와 실질적 산출물을 요구하는 구체적 문의가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AI 교육이 활용 방법 학습에서 실제 업무 혁신을 이끄는 실행 교육으로 이미 전환된 것으로 멀티캠퍼스는 진단하고 있다.
교육 방식의 변화는 최근 대기업 그룹사 임원 대상 2박 3일 합숙 프로그램에서 잘 드러난다. 당일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날 바로 AI 에이전트를 설계·구현하는 실습을 진행했으며, 참가 임원들은 “복귀 후 팀원들에게 클로드(Claude) 코드를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남겼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KAIST와 공동 개발한 ‘AX 역량 수준 진단’을 도입했다. 8대 핵심 역량과 40개 세부 항목을 조직별·개인별로 먼저 진단하고, AI 활용 수준과 직무별 필요 역량을 파악한 뒤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커리큘럼은 AI 리터러시, 프롬프트 활용, 데이터 분석, 바이브코딩(vibe coding), 에이전트 구축, 인프라 개발로 이어지는 풀스택 체계다. 실습 환경으로는 자체 구축한 AI 스튜디오를 활용해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AI 서비스 실습, 가상머신(VM), GPU 활용, 과제 평가까지 가능하게 했다. 에이전트 제작, 현업 과제 기반 해커톤, 온라인 평가를 거쳐 교육이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조직 AX 실행 체계로 자리 잡도록 설계했다. 향후에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설계·운영·검증 실습 환경 고도화, 컨설팅 후속 지원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AI 교육 시장은 생성형 AI 초기의 단순 활용 교육 단계를 빠르게 지나 에이전트 운영·구축 역량 내재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AI 교육을 외부 도구 소개에 그치게 하지 않고 조직 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연결하려는 기업 수요가 커지면서, 진단-교육-실습-적용을 연결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