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리 로봇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기존 산업용 액추에이터(robot actuator, 로봇 관절 구동 부품) 가격의 20분의 1 수준인 10만원대 로봇 구동 모듈을 2027년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산업용 액추에이터는 대당 200만원 수준인데, 비욘드허니컴은 피지컬 AI 용도에 맞게 설계를 재정의해 이 가격을 10만원대까지 낮췄다. 초기에는 수백 대에서 수천 대 규모로 생산해 테스트를 거친 뒤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욘드허니컴은 2020년 창업한 AI 조리 로봇 기업으로, 핵심 제품 ‘그릴엑스(GRILL X)’는 돼지고기·소고기·생선 등 구이류를 자동 조리하는 상업용 주방 솔루션이다. 이번 액추에이터는 상업·서비스 로봇 수요가 집중된 페이로드 3kg급, 40~60Nm급 관절 모듈을 겨냥해 설계했다. 회사 측은 기존 산업용 액추에이터가 AI 없던 시절의 정밀 반복 동작에 최적화된 구조라 무겁고 비쌀 수밖에 없었으나, 피지컬 AI 시대에는 지능·소프트웨어·하드웨어 최적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3000만~5000만원 수준이던 분광 센서도 자체 개발을 통해 현재 1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췄다.

비욘드허니컴은 현재 상업용 주방을 중심으로 조리 로봇 약 300대를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누적 5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리 상태·맛 변화를 수집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에서는 사람의 행동 데이터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정용 피지컬 AI 플랫폼 관련 제품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고가의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보다 조리·세척·청소 등 특정 기능에 특화한 소형 저가 솔루션이 가정에 먼저 침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피지컬 AI 시장은 엔비디아·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로봇 지능화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부품 단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욘드허니컴의 저가 액추에이터 전략은 센서·AI·액추에이터를 모두 내재화해 원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로, 국내 피지컬 AI 스타트업의 하드웨어 자급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