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테크 기업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인공지능) 전환을 돕기 위한 협력 체계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 LG CNS는 6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AI 확산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 모델 발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LG CNS는 2년간 총 42억 원을 교육·기술·마케팅 분야에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AX)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LG CNS는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부터 AI 모델 개발, 시스템 통합까지 전 과정을 돕는 ‘매뉴팩처링 AX 스타터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패키지는 제조실행시스템(MES), 통계적 공정관리(SPC), 제조 특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중소기업 경영진 대상 AX 교육·컨설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포함된다. SK텔레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MOU를 맺고 소상공인을 위한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특정 상권의 방문 연령층·성별, 시간대별 체류 패턴, 유사 업종 매출 흐름 변화 등 세분화된 상권 분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개인정보보호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개인정보 처리 현황과 법령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력해 맞춤형 상권 활성화 모델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대기업 중심으로 축적된 AI 기술·데이터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개방하는 움직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뿐 아니라 AI 서비스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전략적 목적도 있다. AI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부재라는 두 가지 장벽이 해소될수록 국내 중소 제조기업과 자영업 분야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