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6월 17일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IITP 2026 성과 미디어 데이’에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과 서비스에 실제 적용되면서 AX 2.0 시대의 생산성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AI R&D와 인재양성의 발전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IITP는 올해 총 1조8,9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지원한다.
홍 원장은 AI 모델, 반도체, 네트워크, 보안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 확보를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IITP가 2020년부터 AI 반도체 R&D에 투자한 결과,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NPU(신경처리장치) 기업 4개가 육성됐다. 방산 AI 기업 육성과 월드모델 개발도 새로운 추진 과제로 명시됐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뜻하며, 피지컬 AI는 로봇 등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를 가리킨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AI 경쟁이 미국·중국 중심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AI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이 상업화할 수 있는 응용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IITP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AI 모델 연구와 인재 양성 영역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하는 형태의 R&D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월드모델은 물리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AI로, 로봇 훈련과 자율주행 등에 활용이 기대되는 차세대 연구 과제다. AI 3강 목표는 미국·중국에 이어 한국이 핵심 AI 역량을 갖춘 상위권 국가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으로, 모델·반도체·네트워크·보안을 두루 갖춘 풀스택 경쟁력 확보가 전제로 꼽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연산 인프라를 앞세워 격차를 벌리고 있는 만큼, 한정된 재원으로 어느 영역에 집중 투자할지와 민간 상업화로 성과가 실제 이어질지가 정책 실효성을 가를 관건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