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스탠퍼드 학생들이 창업한 기상 AI 스타트업 윈드본 시스템(WindBorne Systems)이 자사 모델 WeatherMesh-6의 예보 정확도가 세계 최고 권위의 기상 기관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필적하거나 이를 앞선다고 발표했다. 회사 최고제품책임자(CPO)에 따르면 WeatherMesh-6는 “5일 후 예보 정확도가 전통 모델의 하루 전 예보 수준”에 달하며, 특히 지표 온도 예측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모델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딥러닝 아키텍처로 구동되며, 1시간 단위로 예보를 갱신하고 유럽과 북미에서는 3킬로미터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윈드본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적인 데이터 수집 인프라다. 15개 글로벌 발사 거점에서 약 400개의 고고도 기상 풍선을 동시 운용하며 대기 상층의 실시간 기온·기압·습도 등 센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기존 라디오존데 네트워크의 6시간 주기를 훨씬 뛰어넘는 밀도로 AI 모델에 직접 투입된다. 또한 ADS-B 항공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항공기와의 충돌을 피하며 풍선을 기동시키는 안전 체계도 갖췄다. 현재 미국 해양대기청(NOAA)·공군·해군에 풍선 데이터를 판매하고, 투자자와 상품 거래사에게는 커스텀 예보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

윈드본은 지금까지 총 2,5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으며 2024년 기준 기업 가치는 약 8,500만 달러로 평가됐다. AI를 활용한 수치기상예보(NWP) 분야는 구글 딥마인드의 GraphCast, 화웨이의 Pangu-Weather 등 빅테크도 뛰어든 경쟁 구도지만, 윈드본처럼 자체 물리 센서 인프라와 AI 모델을 수직 통합한 스타트업의 사례는 드물다.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잦아지는 가운데, AI 기반 정밀 기상 예보 서비스의 상업적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