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파트너 Cassava와 남미의 Claro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파트너십은 6개 대륙에 걸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목적은 에이전트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하려는 기업·스타트업·국가·AI 연구소의 컴퓨팅 수요를 지역 가까이에서 충족하는 것이다.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은 “모든 기업과 모든 나라가 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기 위한 AI 팩토리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번 확장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주요 파트너별 동향도 주목된다. CoreWeave는 NVIDIA Vera Rubin과 Vera CPU를 초기 도입하고, 100만 GPU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NVIDIA Spectrum-X 이더넷 포토닉스 네트워킹을 일찌감치 채택했다. 로봇·물리 AI 워크플로우에도 Cosmos 3를 활용한 합성 데이터 생성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호주 스타트업 Firmus Technologies는 태즈메이니아·멜번·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뉴사우스웨일스에 걸친 ‘Project Southgate’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 AI 팩토리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싱가포르에도 인프라를 배치했다. Nebius는 NVIDIA Vera Rubin을 조기 도입하면서 Cosmos 3, Isaac Sim, Isaac GR00T를 통합한 ‘Physical AI Workbench’를 구축했다. AI 에이전트가 로봇·자율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도구·데이터·컴퓨팅을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파트너들이 인프라를 더 빠르게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DSX 플랫폼도 함께 제공한다. DSX는 검증된 기준 설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생태계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DSX MaxLPS는 고정 전력 예산 내에서 GPU 수를 최대 40%까지 늘릴 수 있게 한다. CoreWeave, Crusoe, Lambda, Nebius, Vultr, YTL 등 6개사가 엔비디아의 ‘Exemplar Cloud’ 인증을 획득해 성능·안정성 기준 충족을 공식 확인받았다.
이번 발표는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한 칩 공급에서 플랫폼 생태계 구축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지역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주권형(Sovereign) AI 인프라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AI 인프라 독립성을 원하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 창구로 기능하게 됐다. 한국에서도 데이터 주권을 고려한 국산 AI 클라우드 구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생태계와의 협력 방식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