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6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Build 2026을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자체 개발 추론 AI 모델, 통합 Copilot 슈퍼앱, 그리고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윈도우 경험을 핵심 발표 내용으로 준비했다. AI 중심으로 사업 전반을 재편하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개발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자리로 삼겠다는 각오다.
자체 모델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첫 번째 추론 모델 MAI-Thinking-1이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총괄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이 직접 공개할 예정이며, 다른 AI 모델의 출력을 학습한 증류(distillation) 방식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훈련됐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미지 생성 모델 MAI-Image-2.5와 그 경량 버전 MAI-Image-2.5-Flash도 함께 소개된다. Copilot 슈퍼앱은 마이크로소프트 각종 Copilot 서비스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내부 코드명 ‘Scout’로 알려진 AI 에이전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단, 앱 자체는 Build에서 바로 출시되지 않고 이른 여름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 개발자 경험도 대폭 개선된다. 사전 설치된 앱과 도구, 스크립트를 포함하는 방해 요소 없는 개발자 최적화 환경이 새로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RTX Spark 등 새로운 칩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 클라우드 모델 대신 로컬 컴퓨팅을 활용하는 로컬 모델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퀄컴의 Arm 칩 지원 역시 이번 행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GitHub 신뢰 회복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최근 잇따른 인력 이탈과 보안 사고로 개발자 커뮤니티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Build를 통해 GitHub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에 의존하던 AI 모델 전략에서 자체 모델 개발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는 업계에서 주목하는 대목이다. 추론 모델 자체 개발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구글·앤트로픽과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Copilot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경우가 많아 이번 Build 발표 내용이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