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 2026’에서 자체 AI 모델 브랜드 ‘MAI(MS AI)’ 7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오픈AI와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비독점 방식으로 전환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자체 AI 공세로, MS가 AI 시장에서 독자적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이 가시화됐다.
공개된 모델 중 핵심은 추론 모델 ‘MAI-싱킹-1’이다. MS 자체 AI 칩 ‘마이아(Maia)’를 활용해 토큰 소모를 줄인 고효율 중형 모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최상위 프런티어 모델 대비 성능 격차가 남아 있어, 절대 성능보다 효율성에 무게를 둔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이미지 생성, 음성 전사, 깃허브(GitHub) 특화 코딩 모델 등 분야별 특화 모델도 함께 선보이며 라인업을 채웠다.

MS는 이날 에이전트 AI 플랫폼도 대거 공개했다. 화면을 꺼도 사용자 업무를 계속 처리하는 에이전트 ‘MS 스카우트’는 원드라이브·아웃룩·팀즈 등 기존 MS 서비스와 연동된다. 사내 이메일·문서·회의록 등을 기반으로 조직 현황을 파악하는 ‘MS IQ’와 에이전트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 ‘프로젝트 솔라라’도 발표됐다. 솔라라 시제품으로는 사원증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와 탁상형 기기가 소개됐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AI CEO는 “공개한 모델들은 실제 세계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맞춰 조정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라고 밝혔다.
MS는 앞으로 프런티어 모델 성능 경쟁보다 저비용·고효율 모델과 기업 맞춤형 AI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정 업무와 데이터에 특화된 학습 방식인 ‘프런티어 튜닝’으로 기업이 개별 AI 모델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개발자와 기업이 원하는 폼팩터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에이전트가 어디에나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 솔라라의 목표”라고 말했다. GPT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MS의 이번 행보가 AI 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