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AI 서비스 클로드(Claude)가 올해 들어 한국 iOS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앞지르며 매출 2위로 자리를 굳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클로드는 지난 3월 23일 처음으로 제미나이를 넘어선 뒤 격차를 확대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은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한국 생성AI 시장은 챗GPT(ChatGPT)와 제미나이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클로드가 빠르게 판도를 바꾸고 있다.
성장 속도는 5월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클로드는 5월 5일 약 10만 4000달러의 일일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는 전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센서타워는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가 비슷하게 유지된 점에 주목해 신규 사용자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유료 구독 전환이나 상위 요금제 업그레이드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4.7%)은 미국(41.1%)에 이어 클로드의 두 번째로 큰 수익 시장으로 나타났다.
웹에서의 이용 패턴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방문자 성장률 기준으로 클로드 웹사이트는 챗GPT와 제미나이를 모두 앞섰다. 클로드 이용자의 58.8%가 웹사이트만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챗GPT(22.0%)와 제미나이(34.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앱 전용 이용 비중은 챗GPT(56.1%)가 클로드(26.8%)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센서타워는 클로드의 높은 웹 이용 비중이 단순한 모바일 AI를 넘어 생산성 중심의 업무 도구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픈AI는 앤트로픽과의 기업 고객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서비스 이용 요금 기본 단위인 토큰(token) 가격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클로드의 한국 시장 약진이 경쟁사에도 가격 정책 변화 압력을 가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