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가 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계정 서비스 ‘Coinbase for Agents’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코인베이스 앱 내 기능이 아니라 에이전트만을 위한 별도 계정으로 설계됐다. 클로드(Claude), 챗GPT(ChatGPT) 등 주요 AI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사용자가 설정한 한도 안에서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부터 개발자가 에이전트에 지갑 기능을 부여하는 도구 AgentKit을 제공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제3자 에이전트와의 연동으로 그 범위를 확장했다. 출시 시점에서 에이전트는 암호화폐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향후 주식, 예측 시장 등 다른 자산군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 기능은 코인베이스의 전문가용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Coinbase Advanced)를 기반으로 하며,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수동 조작 없이 실행된다. 사용자는 단발성 추천부터 일주일간 하루 한 건 거래, 혹은 전략을 맡겨 자율 운용하는 방식까지 에이전트에 부여할 자율도를 직접 설정한다.

결제 측면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주도한 머신 간 결제 표준인 x402를 기반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는 유료 데이터, API, 온디맨드 컴퓨팅 등 개별 서비스를 로그인이나 구독 없이 소액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이전트가 유료 리서치 데이터를 몇 센트에 구매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워크플로가 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을 이 용도에 가장 적합한 결제 수단으로 제시하면서도, x402 자체는 다른 결제 방식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보안 측면에서는 에이전트에 금융 자율권을 부여하더라도 전체 계정 접근을 허용할 필요가 없다. 에이전트를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운용하거나, 메인 계정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범위만 허용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조만간 최대 거래 규모, 상호작용 가능 자산, 지출 한도 등 세부 규칙을 설정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2030년까지 AI 에이전트가 이동시키는 자금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인용하며,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이미 비인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