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안한 인공지능(AI)·6세대 이동통신(6G) 보안 분야 신규 표준화 항목 14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 국제회의에서 승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으며, 국제표준 7건이 사전 채택되고 국제표준 6건과 기술보고서 2건이 최종 승인됐다.
이번 회의에 한국은 59명의 산학연 국제 보안 표준 전문가를 파견해 총 64건의 국내 정보보호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승인된 신규 표준화 항목에는 멀티모달 AI 기반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보안 프레임워크, IMT-2030(6G) 네트워크 보안 기술 요구사항, 분산형 신원(ID) 시스템을 활용하는 AI 에이전트용 ID 관리 메커니즘, 피지컬 AI 시스템을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사이버 위협 분석에서 악성 인터넷주소(URL) 수집 및 탐지 요구사항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AI 시스템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 표적형 이메일 공격 탐지 보안 프레임워크, 통신 네트워크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모델 가이드라인 등 7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특히 이번에 채택된 IMT-2030(6G) 보안 요구사항은 ITU-T 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6G 국제표준으로, 향후 6G 후보 기술 선정 시 보안 기술 측면의 핵심 참조 데이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대응,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디지털 수집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 6건과 기술보고서 2건도 이번 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AI와 6G가 미래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부상하면서 보안 표준 주도권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한국이 국제표준 개발에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이번 성과는 AI 에이전트·자율 시스템 확산에 앞서 보안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