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Physical AI) 기업 리얼월드(RLWRLD)가 10일 서울 강남 라움아트센터에서 ‘덱스터리티 나이트 인 서울(Dexterity Night in Seoul)’을 열고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쿄, 타이베이를 거쳐온 글로벌 투어의 마지막 무대였으며, 제조·물류·호텔·클라우드·GPU·투자·공공 영역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리얼월드는 한국을 자동화 인프라와 제조 경쟁력을 갖춘 피지컬 AI 도입의 전략적 거점으로 규정하며 동아시아 중심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밝혔다.
행사의 핵심 메시지는 ‘로봇의 다음 진화는 손끝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리얼월드는 RLDX-1을 다섯 손가락 로봇 핸드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로 소개하며, 플렉서블 케이블 조립이나 소형 부품 파지처럼 사람 수준의 손 조작이 필요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트너십 전략은 엔비디아·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플랫폼 인프라 기업, 롯데호텔·CJ대한통운 등 산업 도메인 기업, 하드웨어·센서 기업의 세 축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과의 협력에서는 호텔 업무를 5500개 이상의 작업 단위로 분해하고 ROI(투자수익률)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휴머노이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은 95년 이상 축적한 물류 운영 노하우를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투자자와 공공 부문 패널들은 피지컬 AI가 생성형 AI 이후 새로운 플랫폼 전환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공유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비전-언어-행동 모델, 시뮬레이션, 컴퓨팅 디바이스가 동시에 발전하는 흐름이 로보틱스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시드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잘 만드는 기업이 AI 생태계의 상당한 가치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리얼월드는 RLDX-1 상용화 확대와 함께 차기 모델 RLDX-2 개발에 착수했으며, 시리즈A 투자 라운드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모델을 고도화하는 순환 구조를 누가 먼저 완성하느냐가 피지컬 AI 시장의 핵심 경쟁 구도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