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아사나(Asana)가 워크플로 자동화 기업 StackAI를 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자사를 ‘AI 네이티브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더 큰 전략의 일환으로, StackAI 공동창업자 토니 로시놀과 베르나르 아세이투노가 아사나에 합류한다. 발표는 아사나의 실적 발표와 투자자 설명회 일정에 맞춰 목요일 오후 이뤄졌다. 아사나는 이번 인수를 자사 플랫폼을 “인간-에이전트 팀을 위한 운영체제”로 키우려는 AI 전환의 일부로 규정했다.
AI 워크플로 자동화 시스템으로 설계된 StackAI는 세일즈포스·슬랙·G스위트 같은 기존 업무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그 안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만든다. 와이콤비네이터 2023년 겨울 기수 출신으로, 자동화 도구 재피어(Zapier)는 물론 오픈AI·앤트로픽 같은 AI 연구소와도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StackAI는 2,0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대부분이 최근 1,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에서 들어왔다. 이 라운드에는 그래디언트, 에파콘 캐피털, 로비 VC, 라이프엑스 벤처스와 함께 버셀 최고경영자(CEO) 기예르모 라우흐가 참여했다.

아사나는 업무 관리 시스템으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간 자동화 빌더 ‘AI 스튜디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 묶음 ‘AI 팀메이트’ 등 AI 지향 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대형 AI 연구소도 비슷한 도구를 제공하지만, 아사나는 기존 기업 워크플로에 깊이 통합된 점을 핵심 강점으로 본다. 다른 곳에서는 얻기 어려운 업무 맥락과 학습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O 댄 로저스는 “이번 인수가 로드맵을 앞당겨 인간-에이전트 업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한다”며 “StackAI가 가장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에이전트화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아사나는 챗GPT 등장 이후 AI 시대에 주식시장에서 고전하며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잃었고, 지난 3월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CEO에서 물러나면서 하락세가 깊어졌다. 다만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새 경영진은 인간-에이전트 제품이 반등의 발판이 되리라 자신한다. 이번 인수는 업무 협업 도구 기업들이 자동화 역량을 외부에서 사들여 AI 네이티브로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협업 소프트웨어 도입이 활발한 한국 기업 환경에서도 기존 업무 시스템에 에이전트를 얹는 방식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