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크롬(Chrome) 브라우저에 통합된 AI 기능 ‘크롬 내 제미나이(Gemini in Chrome)’의 서비스 지역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로 확대했다. 이로써 제미나이는 유럽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게 됐으며, 구글 AI 기능의 글로벌 침투 속도가 다시 한번 빨라지고 있다.
크롬 내 제미나이는 개인화된 브라우징 보조 기능으로, 웹 페이지 내용 요약, 여러 탭에 걸친 정보 비교 등을 제공한다. 캘린더(Calendar), 지도(Maps), 지메일(Gmail) 등 구글 앱과 연동돼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일정 추가, 여행 계획 수립 같은 일상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새 지역 이용자는 화면 우측 상단의 ‘Ask Gemini’ 아이콘을 눌러 열린 탭 전체에 걸쳐 작동하는 사이드바 채팅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의 이미지 생성 기능 나노 바나나(Nano Banana) 2에도 접근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GDPR(일반데이터보호규정)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브라우저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기능이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EU 이용자의 데이터를 역내에서 처리하는 보안 버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이용자가 크롬 카나리(Chrome Canary) 베타 빌드에서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어, 향후 독일·프랑스 등 EU 국가에서도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글이 GDPR 요건을 충족하는 기술적 방법을 마련하는 속도가 유럽 출시 시기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확대로 구글은 브라우저 단계에서 AI 비서를 기본 탑재하는 전략을 사실상 전 세계로 넓히게 됐으며, 검색을 넘어 일상 작업 자동화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