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일 자사 구독 플랫폼 ‘T 우주’를 통해 구글의 AI 구독 상품 ‘구글 AI 플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제미나이(Gemini)와 노트북LM, 지메일·구글독스 등에서 쓸 수 있는 구글 AI 기능과 모델 사용량 한도를 넓히고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늘려주는 패키지다. T 우주에서는 구글 AI 프로, 구글 AI 플러스 2TB, 구글 AI 플러스 400GB 세 가지 요금제가 동시에 열렸다.
가입 통신사와 상관없이 T 우주 이용 고객은 정가 대비 월 최대 2100원 싼값에 이 상품을 쓸 수 있다. 요금은 구글 AI 프로가 월 2만6900원, 플러스 2TB가 1만900원, 플러스 400GB가 6900원으로 매겨졌다. 국내에서 AI 챗봇 사용이 늘자 통신사가 구독형 AI를 자사 플랫폼에 얹어 가입자를 묶어두려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이승하 SK텔레콤 프로덕트 담당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저마다 글로벌 AI 기업과 제휴해 구독 서비스를 유통하는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제휴는 SK텔레콤이 구글의 생성형 AI 생태계를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를 전 세계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확산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개인 비서 기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면서, 통신사를 매개로 한 AI 구독 유통 채널이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체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오픈AI 챗GPT 제휴 등 자체 서비스와 외부 제휴를 병행해 왔는데, 이번 구글 제휴로 통신 3사 모두 최소 한 곳 이상의 글로벌 빅테크와 AI 구독 상품을 유통하는 구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