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예산 약 2조800억 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3월 12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KT클라우드와 쿠팡을 포함한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서류 검토, 사업 역량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 사업비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3사를 확정했다.
이번 사업에서 3사가 확보하는 GPU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2016장과 ‘블랙웰 300(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이다. 이 중 베라 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기반) 모델 개발 등 국가 전략 AI 과제에 우선 투입된다. 나머지 GPU는 기업·연구기관의 AI 서비스 및 클라우드 수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기간 중 발표됐다는 점에서 국내 AI 인프라 확충 의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하는 효과도 거뒀다. 정부는 이번 GPU 확보를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단계로 규정하고,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 강화와 클라우드 AI 서비스 생태계 확대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AI 반도체 공급망의 엔비디아 의존이 심화되는 구조적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선정된 3사는 각각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량과 AI 플랫폼 운영 경험을 앞세워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삼성SDS는 대기업 IT 서비스 역량, 엘리스그룹은 AI 교육·연구 플랫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GPU를 구축·운용한다. GPU 인프라의 실제 가동 시점과 성능 수준에 따라 한국 AI 산업 전반의 컴퓨팅 역량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