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가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회사는 6월 5일 경기 파주시 AI 데이터센터(AIDC) 건설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공정률 약 20%인 파주 AIDC는 연면적 약 15만㎡, 축구장 20여 개 규모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공급이 확정된 초대형 시설이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1동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AI 산업이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과 개인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상시 사용하는 환경이 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와 발열이 크게 늘어나고, 경쟁력의 핵심이 서버 수용 규모보다 안정적 전력 공급과 냉각 제어 역량으로 이동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파주 AIDC는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냉각 구조로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평촌 데이터센터에서 관련 기술 검증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 상용 실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해 주요 설비를 사전 제작한 뒤 현장 조립하는 방식도 병행 적용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수개월 안에 확보할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통상 3~4년이 소요되는 만큼, 공급 지연 최소화가 사업 속도를 좌우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 계열사 기술이 총집결된다. LG전자(LG Electronics)는 냉각 설비를,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은 비상 전원용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AI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하이퍼스케일러 수요와 기업 AI 전환 수요를 모두 겨냥하는 이 전략이 2030년 목표치 달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