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축구 기술 훈련 과정을 담은 영상을 6월 4일 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패스와 슈팅 같은 기본 동작뿐 아니라 다리를 교차해 차는 고난도 기술인 ‘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고스트 라보나 킥은 기존 라보나 킥에 수비수를 속이는 페인트 동작을 더한 기술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진이 축구를 훈련 환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균형 감각, 타이밍, 협응, 전신 제어 등 로봇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신체 역량이 하나의 스포츠에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한 킥 동작에서는 타이밍과 힘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다 복잡한 동작에서는 몸을 회전시키고 무게중심을 옮기며 신체 전반을 제어하는 능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학습은 클라우드 GPU 환경에서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병렬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24시간 안에 사람이 약 1년에 걸쳐 겪을 분량의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복잡한 움직임을 빠르게 습득했다.

이번 공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신 운동 제어 기술이 실용적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강화학습과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훈련 방식은 현실 세계에서 직접 로봇을 반복 훈련시키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다양한 운동 시나리오를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한 이후 물류와 산업 현장 자동화를 겨냥한 로봇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축구라는 고난도 신체 운동 환경을 활용한 이번 훈련은 향후 아틀라스가 공장이나 물류 센터 같은 비정형 환경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협력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쌓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