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스페이스X(SpaceX) 산하 스타링크(Starlink)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법무부(DOJ)를 중심으로 태국·영국·호주 등 각국 사법 당국과 손잡고 대규모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를 상대로 합동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처럼 여러 빅테크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초기업적 사법 공조가 실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전의 표적은 동남아시아 외곽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범죄 네트워크다. 이 조직들은 로맨스 스캠과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로 불리는 가상자산 투자 사기를 전문으로 운영했으며, 현지 취업을 미끼로 동남아시아인들을 유인한 뒤 사기단 거점에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하는 인권 침해 행위도 저질러 왔다. 수사팀은 각 플랫폼에 분산된 범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핵심 인프라를 동시에 타격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범죄에 악용된 계정 및 페이지 140만 개 이상을 강제 폐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사기단 소유 계정 2만 개를 즉각 정지시켰다. 스타링크는 범죄 기지가 통신 수단으로 활용하던 위성 인터넷 장비 수천 대의 연결을 차단했으며, 코인베이스는 범죄 조직과 연계된 300만 달러(약 41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동결했다. 현장 작전에서 용의자 63명이 체포됐다.
이번 공조는 온라인 사기 조직이 국경을 초월한 분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단일 플랫폼이나 단일 국가의 수사만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이 범죄 대응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반영한다. 참여 기업들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