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WWDC에서 단축어(Shortcuts) 앱에 자연어 기반 AI 생성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말로 입력하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해당 단축어를 자동으로 구성해 준다. 기존 단축어 앱은 강력하지만 인터페이스가 복잡해 일반 사용자 진입 장벽이 높았는데, AI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마케팅 매니저 세실리아 단타스(Cecilia Dantas)는 이를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개발자 베타를 기준으로 보면 단순한 동작은 잘 작동하는 반면 복잡한 요청은 아직 불안정하다. 특정 앱을 열었을 때 방해 금지 모드를 켜는 조건부 단축어나 카메라 전·후면 촬영 후 합성하는 단계별 작업 등은 의도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서드파티 앱을 포함한 단축어는 해당 앱의 개발자 지원이 선행돼야 가능한 구조로, 앱 인텐트(App Intents) 지원 여부가 관건이다. 사파리(Safari) 탭 자동 정리와 자연어로 브라우저 확장(익스텐션)을 만드는 기능도 함께 공개됐으며, 확장 생성은 베타에서 간단한 경우 작동을 확인했다.

이 기능은 사실상 스마트폰 수준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해당한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 지시만으로 코드나 동작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아 왔다. 애플은 그 개념을 앱 생성이 아닌 기기 자동화로 치환해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애플이 위치 정보·앱 로그인 등 기기 전반에 독자적 접근권을 갖고 있다는 점은 타사 AI 어시스턴트보다 강력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이다. 다만 개발자들이 앱을 단축어 생태계에 충분히 연동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 실질적인 완성도는 생태계 참여 폭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