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국내 AI 인프라 협력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2026년 6월 5일 서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한 데 이어 8일에는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GPU 공급을 넘어 AI 모델·서비스·피지컬 AI 영역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기술 동맹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NAVER Cloud)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AI Factory)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AI 팩토리란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프라를 뜻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개방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 ‘네모트론 3 울트라(Nemotron 3 Ultra)’ 기술을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 고도화에 활용하고, 원천 기술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사이버보안 AI 모델 ‘미토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앤트로픽은 6월 2일(현지시간)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 계획 ‘프로젝트 글라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참여 기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텔레콤(SK Telecom)도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확대는 전력·의료·통신 등 기존에 미포함된 핵심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망을 넓힌 것으로, 참여 기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1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앤트로픽은 강조했다.
AI 기술 확산과 함께 사이버 위협도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Fortinet)이 2026년 6월 1일 공개한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응답 기업의 82%가 최근 12개월 동안 보안 침해를 한 차례 이상 경험했다. 침해 기업 중 74%는 복구 비용으로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을 지출했고, 평균 피해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60만 달러(약 39억 원)에 달했다. 서비스 거부(DoS·DDoS) 공격, 피싱, 랜섬웨어가 가장 빈번한 공격 유형으로 꼽혔으며, 사이버보안 AI를 도입하면서도 이를 운용할 인력과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의 취약성이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