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서울 오피스 공식 개소를 앞두고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6월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Naver) 사옥에서 개발자 밋업을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서울의 별도 장소에서 베이스벤처스와 공동 밋업을 개최할 예정이다. 케이틀린 레시(Caitlin Resi) 엔지니어링 총괄과 안젤라 장(Angela Chang) 제품 총괄 등 본사 주요 임원이 직접 참석한다고 확인됐다.
이번 행사는 앤트로픽이 한국 법인 대표로 최기영 전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대표를 선임하고 서울 오피스 개소를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그간 국내 ‘클로드(Claude) 커뮤니티’ 행사 후원이나 파트너사 공동 이벤트를 통해 개발자와 접점을 만들어왔지만,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국내 개발자 밋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행사에는 100여 명이 지원해 이미 참석 신청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높은 클로드 사용량 데이터가 있다. 앤트로픽이 자체 경제 지수 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의 클로드 이용량은 인구 대비 기대치의 3.5배 수준이며, 기술·창작 업무 활용 비중이 특히 높다. 네이버 사옥 행사는 앤트로픽이 국내 대표 AI·플랫폼 기업 개발자 조직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사내 AI 도구 중 하나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밋업이 기술 교류를 넘어 클라우드, 기업용 AI, AI 개발 도구 등 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국이 단순 소비자 시장이 아닌 개발자·스타트업·대형 플랫폼이 함께 움직이는 AI 생태계 거점으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앤트로픽의 한국 법인 출범과 잇따른 개발자 행사는 국내 AI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