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6을 개최한 가운데, 회사의 AI 전략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트(Agent) AI를 미래 핵심 축으로 내세웠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생산성 도구 ‘코파일럿(Copilot)’의 기업 채택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코딩 분야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에이전트 방식 개발 도구로 두각을 드러내며 코파일럿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의 코드 저장소 플랫폼 깃허브(GitHub)도 최근 전례 없는 수준의 다운타임으로 장기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깃허브 기술진 소속 부사장 스콧 핸셀만(Scott Hanselman)은 이에 대해 “소셜 미디어가 봇에 잠식됐듯, 지금 깃허브로 들어오는 트래픽의 상당 부분이 사람이 아닌 봇”이라며 서비스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빌드 행사 기조연설에 직접 등장해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제품 ‘스카우트(Scout)’를 시연하기도 했다.

핸셀만은 코파일럿 분야에서 클로드 코드에 선두를 빼앗겼다는 지적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에게 열린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AI 에이전트 도구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거부감에 대해서는 “워크맨이 처음 나왔을 때도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모두 무선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 AI 기술을 생산성 도구부터 소비자 제품까지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지만, 핵심 개발자 커뮤니티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생성 AI 경쟁에서 2023년 오픈AI(OpenA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선두에 섰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앤트로픽, 구글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입지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했다. 빌드 2026이 에이전트 AI 생태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지는 앞으로 수 분기의 실적과 개발자 반응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