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6월 4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Everyone)’ 국가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5억 캐나다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기술성장펀드 조성으로, 자국 AI 기업과 미국 빅테크 간의 자본 격차를 줄이고 유망 캐나다 AI 기업에 연방정부가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카니 총리는 발표 현장에서 “AI는 이미 와 있다”며 “문제는 그것이 모든 캐나다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이냐, 아니면 소수에게만 혜택을 줄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일자리 창출, 시민 보호, 인프라 구축의 세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2031년까지 25만 개의 AI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략에는 AI의 위험과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 AI 기술 활용 및 혜택 향유 역량 강화, 컴퓨팅·데이터·인재·인프라 기반 구축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자국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의지가 담긴 전략으로 평가된다.

캐나다는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술·연구 전통을 보유한 국가다. 토론토 대학교와 몬트리올 대학교를 중심으로 딥러닝의 토대를 닦은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요수아 벤지오(Yoshua Bengio) 등 세계적 AI 연구자를 다수 배출했다. 그러나 대형 AI 기업과 투자 자본의 집중도에서는 미국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어서, 이번 펀드가 인재와 자본의 자국 정착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캐나다를 데이터센터 확장 및 인력 채용 거점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자국 AI 생태계의 독자 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