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학습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알파스쿨(Alpha School)이 뉴욕시 맨해튼에 연간 수업료 6만5,000달러짜리 캠퍼스를 운영 중이지만, 뉴욕주 교육부(NYSED)로부터 독립 학교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교육부는 지난해 여름 인가 신청을 검토한 뒤 “AI 기반 플랫폼이 핵심 교과목 수업을 주도하며, 자격을 갖춘 교사의 감독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허가를 거부했다. 주 교육부는 이런 형태의 온라인 학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준도 함께 명시했다.
이 인가 거부 결정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알파스쿨은 2025년 가을 뉴욕 로어맨해튼에서 일련의 설명회를 개최해 부유층 학부모들에게 신규 캠퍼스를 홍보했다. 현재 10여 가구 이상이 자녀를 180 메이든 레인 빌딩 6~7층 캠퍼스에 보내고 있으며, 이들은 사실상 홈스쿨링 등록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알파스쿨 측은 해당 시설이 홈스쿨링 지원 센터임을 모든 학부모에게 고지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학부모 13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연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기사가 보도 준비 단계에 들어간 시점에서야 알파스쿨이 학교 인가를 재신청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안전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알파스쿨의 확장 전략은 “개교일이 안전보다 우선한다”는 원칙을 명문화했을 정도로 속도를 최우선시했다. 마이애미 캠퍼스는 소방 당국으로부터 여러 건의 위반 사항을 지적받았고, 연간 생명 안전 운영 허가 없이 임시 입주 허가만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점검 당시 허가를 받지 않은 구역에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텍사스 포트워스 캠퍼스는 초기에 전용 화장실 없이 개교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알파스쿨은 학생이 하루 2시간의 AI 튜터 학습으로 일반 학교 하루치 학습량을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업 지도 교사 대신 ‘가이드’로 불리는 성인이 교실을 감독하고, 오후 시간은 기업가 정신·리더십 등 생활 기술 워크숍으로 채운다. 마케팅 전략 문서에는 “부모들은 더 나은 학교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반항적 선택을 원한다”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스쿨의 뉴욕 캠퍼스 인가 신청은 현재 주 교육부에서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