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과 국립과학재단(NSF,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국가 안보 분야 인공지능 연구 혁신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AI 포지(AI Forge)’를 1일(현지시간) 공식 출범시켰다. 급속히 발전하는 상용 AI 기술을 국가 안보 영역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정부·학계·산업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DARPA는 NSF 산하 AI 표준·혁신센터(CAISI)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DARPA는 상용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국가 안보 관련 핵심 과제는 상업적 수익성이 낮아 민간 기업의 주요 연구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AI 포지는 상용 AI 혁신과 국가 안보 요구사항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고위험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AI, 인간 운영자가 이해할 수 있는 AI, 적대적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AI 개발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AI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AI 통제(Control), 적대적 강건성(Adversarial Robustness) 세 분야에 걸쳐 총 15개 연구 과제를 도출했으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과제를 6개월마다 재검토할 예정이다.
DARPA는 과거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 자율주행 기술, 스텔스 기술 등 민간에도 파급 효과를 준 기반 기술들을 주도해 온 기관이다. NSF는 미국 내 대학 연구 기금을 관리하며 AI·머신러닝 분야 기초 연구의 핵심 지원처 역할을 해왔다. 두 기관이 공동 체계를 만든 것은 기초 연구와 응용 기술 개발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국방 요구사항을 연구 초기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AI가 전쟁 수행 방식과 정보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연합 연구 체계는 미국 동맹국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