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 발행을 마무리했다. 당초 400억 달러 규모로 계획됐던 이번 주식 매각은 투자자 수요가 예상을 크게 초과하며 450억 달러로 늘어났고,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CEO가 X를 통해 결과를 직접 공개했다. 다음 분기에도 400억 달러어치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어서 총 조달 규모는 8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주식 발행은 글로벌 주식 공모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브라질 석유기업 페트로레오 브라실리에이로(Petrobras)가 2010년에 달성한 700억 달러였다. 알파벳이 발행한 주식 종류는 두 가지 보통주 클래스와 더 작은 단위의 예탁주식(depositary shares)을 포함했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1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은 AI 투자에 집중 사용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올해 자본 지출을 1,800억~1,900억 달러 규모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대부분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1,1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상태이며,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몰렸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 시장의 AI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AI(OpenAI) 역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AI 기업들의 공모 시장 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식 발행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공개 시장 투자자들의 AI 산업에 대한 장기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5년간 전 세계 AI 지출로 약 8조 달러가 약정된 상황에서, 공개 시장이 이 수요를 얼마나 오래 지속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가 업계 전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