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AI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2025년 영입한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이 이끄는 비밀 연구 조직 TBD랩(TBD Lab)에서 첫 번째 주요 AI 모델 Muse Spark를 공개했다. 기업 가치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메타는 지난 4월 이 모델을 발표하며 약 1년간의 내부 재건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메타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 당시 28세의 스케일AI(Scale 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것은 업계에서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경험 풍부한 연구자가 아닌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선택한 것이어서 내부에서도 경험 부족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왕은 약 1년 동안 TBD랩을 중심으로 수백만 달러 연봉의 정예 연구 인력을 구성하고 메타의 AI 조직 일부를 재편해 왔다. 저커버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주최 실리콘밸리 인사 백악관 만찬에 유일하게 동석한 메타 임원이기도 하다.

Muse Spark 출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메타 내부와 외부 일부에서는 이 모델을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의 격차를 좁히는 긍정적 신호로 본다.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메타 전 AI 부사장이었던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Russ Salakhutdinov)는 “TBD랩이 짧은 시간에 이뤄낸 성과의 양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왕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경청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것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 있다.
메타는 Muse Spark 이후 수개월 내에 후속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메타의 AI 추격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이 확고히 구축한 AI 최상위 그룹에 진입하기 위한 메타의 시도가 TBD랩의 잇따른 출시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가 향후 AI 경쟁 구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