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쇼핑 앱 ‘AI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 3개월 만에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6월 1일 네이버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기존에 상품 탐색과 요약 기능에 집중하던 에이전트가 이제 사용자에게 먼저 대화를 제안하는 선제형 구조로 진화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에 AI 쇼핑 에이전트 베타 버전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사용자의 쇼핑 맥락을 더 정교하게 파악해 에이전트가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클릭 이력, 찜 목록, 장바구니 담기 행동, 최신 쇼핑 트렌드 등 다양한 신호를 종합 분석해 개인화된 탐색 방향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밀키트를 자주 검색한 1인 가구 이용자에게는 혼자 먹기 좋은 상품을 찾아주겠다는 제안을 먼저 건네고, 장바구니에 수분크림을 담아둔 이용자에게는 함께 쓰기 좋은 스킨케어 제품 추천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쇼핑 서치&AI를 이끄는 이정태 리더는 AI 쇼핑 에이전트가 상품을 찾아주는 검색형 도구를 넘어 사용자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질의응답형 AI에서 능동적으로 사용자 여정을 이끄는 에이전트 구조로의 전환을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개인화 AI의 적극적 활용이 경쟁 우위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네이버는 이 에이전트를 통해 탐색 단계에서부터 구매 결정 과정 전체를 AI가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AI 기업들이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는 네이버가 AI 쇼핑 에이전트를 핵심 서비스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구체적인 기능 확장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