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구축하는 AI 팩토리 규모를 기존 55MW에서 200MW로 확대한다. 네이버와 브룩필드, 엔비디아는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K-AI Summit에서 한국의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공동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 시점은 2028년이며 초기 구축부터 순차적으로 컴퓨팅 용량을 늘린다.
투자 구조에는 엔비디아의 10억달러 전략적 투자와 브룩필드의 최대 90억달러 규모 자금 지원 계획이 포함됐다. 브룩필드 지원은 비구속적 조건합의에 기반하므로 전액 집행이 확정된 계약과는 구분해야 한다. 네이버는 나머지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각 세종의 전력·냉각·운영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엔비디아 DSX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이를 특정 회사만 쓰는 폐쇄형 설비가 아니라 기업과 스타트업, 공공기관, 글로벌 고객이 함께 이용하는 멀티테넌트 AI 클라우드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모델 학습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실제 서비스의 추론 수요까지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AI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컴퓨팅 자원을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200MW급 시설은 전력 확보와 계통 연결, 냉각수 사용, 지역사회 비용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용량 확대가 곧바로 저렴한 이용료나 국내 기업의 우선 접근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발표에서 확인해야 할 지점은 투자 의향과 실제 구축의 차이다. 네이버는 단계별 가동 시점, 실제 제공 GPU와 서비스 가격, 국내 스타트업 지원 조건을 후속 공개해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각 세종은 한국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지만, 최종 평가는 자금 조달과 전력 인허가, 실제 고객 확보까지 확인한 뒤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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