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시리즈 H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33조 원)를 달성했다고 액시오스(Axios)가 5월 28일 보도했다. 이는 7300억 달러(약 101조 원)로 평가된 오픈AI(OpenAI)를 넘어서는 수치로, 앤트로픽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올라선 순간이다. IT 사상 최대 규모 민간 펀딩 중 하나로 기록되는 이번 라운드에는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 드래고니어(Dragoneer), 그린오크스(Greenoaks),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650억 달러에는 아마존(Amazon) 50억 달러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기존 약정 150억 달러가 포함됐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등 인프라 파트너도 참여했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는 “이번 자금은 우리가 경험 중인 역사적 수요를 충족하고, 연구 프론티어에 머물며, 클로드(Claude)가 사람들의 업무 현장 더 많은 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안전성·해석가능성 연구 강화, 컴퓨팅 역량 확충, 클로드 제품·파트너십 확대에 투입된다.

앤트로픽의 연율화 매출(run-rate revenue)은 2026년 5월 기준 47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 모델 시리즈의 기업·개발자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익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오픈AI 공동 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가 설립한 앤트로픽은 AI 안전성을 핵심 연구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래, 기업 가치 기준으로 오픈AI를 앞지르는 역전을 이뤄냈다.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는 앤트로픽이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오픈AI·구글·메타(Met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한다. 향후 IPO(기업공개) 일정과 추가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 기세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