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혁신 책임자가 물리 세계와 AI를 결합한 ‘피지컬AI’를 인공지능의 다음 개척지로 지목했다. 스리 엘라프롤루 AWS 이노베이션센터 디렉터는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WS 서밋 2026’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아마존 물류센터에 이미 100만 대가 넘는 로봇이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세계 최대 로봇 운영사로서 이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엘라프롤루 디렉터는 그동안 AI가 학습과 추론 등 디지털 세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물리적 세계의 활동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물을 자동화하고 물리적 활동에 더 큰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 AI가 창출하는 가치가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인 피지컬AI 응용 분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로봇 손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리얼월드의 기술진과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리얼월드는 손재주(Dexterity) 로봇에 탑재되는 로보틱스파운데이션모델(RFM)을 개발하는 회사로, 국내 롯데호텔과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라프롤루 디렉터는 리얼월드가 AWS 인프라와 모델을 활용해 로봇을 훈련시키고 실제 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에서 유사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노동력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데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이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대규모 로봇 운영 경험이 향후 다른 산업 분야의 피지컬AI 도입 확산에도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잇따라 물리 세계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로봇과 AI 결합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