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주관하는 국립AI연구자원(NAIRR, 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Resource) 파일럿 프로그램이 2년간 70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한 성과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 파일럿에서 연구자들에게 엔비디아 DGX 노드 최소 4대를 최소 한 달간 전용으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자원을 제공했으며, 온보딩과 프로젝트 진행 전반에 걸쳐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연구 성과가 나왔다.
플래티로닉 연구소(Flatiron Institute)·케임브리지 대학교·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등 국제 과학자 연합인 폴리매딕 AI(Polymathic AI)는 유체 유사 물리 시뮬레이션에 특화된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월러스(Walrus)’를 개발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GPU와 NVLink 인터커넥트를 활용해 구축된 대규모 데이터셋 ‘Well’을 기반으로 학습됐으며, 모델과 데이터, 사전 학습 가중치가 모두 공개돼 있다. 미시간 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비스와나단 교수 팀은 도메인 특화 분자 AI와 범용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결합한 분자 파운데이션 모델군 MIST(Molecular Insight SMILES Transformers)를 개발했다. MIST는 40-GPU DGX 클러스터와 ALCF 폴라리스 클러스터의 20만 GPU 시간을 활용해 전기화학·양자화학·생리학 등 400개 이상의 구조-특성 관계에 대해 미세조정됐다.

보스턴 대학교 하리리 컴퓨팅 연구소는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활용해 감염병 발생 모니터링 AI 파이프라인 BEACON(Biothreats Emergence, Analysis and Communications Network)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감염병 관련 문서와 HealthMap 등 글로벌 질병 추적 플랫폼, 소셜 미디어 피드 등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처리해 현장 전문가를 위한 발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하리리 연구소 소장 요안니스 파스칼리디스는 “이전에는 보고서 한 건 작성에 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약 2분이면 된다”고 밝혔다. BEACON 모델은 이미 국제 파견 의사, 정부 기관, 학술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NAIRR 파일럿의 지원 범위는 단일 기관에 그치지 않는다. 하버드, 스탠퍼드, 콜로라도 주립대 등 다수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 및 가속 컴퓨팅 자원에 접근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대규모 AI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될수록 헬스케어부터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