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5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Think 2026’을 개최했다. 80여 개국 5000명 이상의 고객·파트너·개발자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IBM은 기업용 AI 포트폴리오의 전면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핵심 발표 중 하나는 멀티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watsonx Orchestrate’의 최신 기능 공개다. 기업 환경에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에이전트 간 작업 분배와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됐다. 함께 발표된 소형 언어 모델 ‘IBM Granite 4.1’은 80억(8B) 파라미터 규모로, 기업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경량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중시하는 기업을 위한 ‘IBM Sovereign Core’도 정식 출시(GA)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의 데이터 법령에 맞춰 AI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금융·의료·공공 부문 수요를 겨냥한다. 이와 함께 AI 개발 보조 도구 ‘IBM Bob’이 프로, 프로+, 울트라, 엔터프라이즈의 4개 등급으로 출시됐다.
IBM Think 2026은 IBM이 기업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과 어떻게 차별화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IBM은 오픈소스 기반의 경량 모델과 데이터 주권 솔루션, 그리고 기존 기업 IT 인프라와의 깊은 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형 언어 모델 경쟁보다 기업 프로세스 자동화의 안정적 실행 파트너 포지션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국내 기업 IT 시장에서도 IBM의 이번 발표는 관심을 끈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 기관은 AI 도입 시 데이터 외부 유출 방지와 내부 통제 요건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IBM Sovereign Core처럼 데이터 주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솔루션의 수요가 존재한다. watsonx Orchestrate 역시 국내에서 SAP, 오라클 ERP와 연동된 에이전트 자동화 수요와 맞닿아 있어 향후 국내 고객 확보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