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Think 2026 콘퍼런스 최종일인 5월 7일, IBM은 그간 예고했던 주요 제품의 정식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추가 발표를 이어갔다. 데이터 주권 AI 인프라 솔루션 ‘IBM Sovereign Core’가 정식 출시(GA)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솔루션은 국가·지역별 데이터 규제에 맞춰 AI 처리와 저장 환경을 물리적으로 분리·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유럽 GDPR,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 등 엄격한 데이터 규제 요건을 가진 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AI 개발 보조 도구 ‘IBM Bob’도 4개 등급으로 공식 출시됐다. 개인 개발자용 프로(Pro), 팀 단위 프로+(Pro+), 대기업 전용 울트라(Ultra),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로 구성된다. IBM Bob은 IBM의 Granite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기업 IT 환경에서 코드 생성, 문서화, 테스트 자동화를 지원하는 도구로 포지셔닝된다.
watsonx.data 플랫폼에서는 오픈소스 문서 처리 라이브러리 ‘IBM Docling’과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파이프라인 구성 도구 ‘OpenRAG’가 함께 공개됐다. Docling은 PDF, HTML, DOCX 등 다양한 기업 문서 형식을 AI 학습·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며, OpenRAG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검색 시스템을 구축할 때 필요한 파이프라인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Think 2026 전체를 돌아보면 IBM은 ‘에이전트 시대의 신뢰할 수 있는 기업 AI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최신 AI 모델 성능 경쟁에 집중하는 동안, IBM은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컴플라이언스, 기존 IT 시스템과의 통합이라는 기업 현실적 요구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국내 기업 IT 시장에서도 IBM의 이번 제품군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IBM Sovereign Core는 국내 금융·의료 분야처럼 데이터의 국외 반출이 엄격히 제한되는 환경에서 온프레미스 AI 구현의 현실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Docling과 OpenRAG는 국내 기업의 사내 문서 기반 AI 검색 구축 수요와 직접 맞닿아 있어, IBM 파트너사를 통한 국내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