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유전체학 분야의 핵심 연구진이 래디컬 뉴메릭스(Radical Numerics Inc.)를 설립하고 50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머전스 캐피털(Emergence Capital)이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오비어스 벤처스(Obvious Ventures), 트리아토믹 캐피털, 팩토리, 퍼스트 스파크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이전 프리시드 라운드에 투자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자금으로 모델 규모 확대와 AI 연구 인력 채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래디컬 뉴메릭스는 DNA·RNA·단백질 등 생물학의 여러 데이터 유형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처리하는 다중 모달 AI 모델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창업진은 대규모 DNA 읽기·쓰기가 가능한 최초의 AI 모델 Evo와 그 후속작 Evo 2를 개발한 팀으로, 두 모델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외부 연구자들은 Evo를 활용해 인간에게 무해한 박테리오파지의 완전한 AI 설계 게놈을 최초로 생성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 에릭 응우옌(Eric Nguyen), 최고AI과학자 마이클 폴리, 대표 스테파노 마사롤로, 최고기술책임자 아민 토마스 등 창업진 네 명 중 세 명은 리퀴드 AI에서 모델 설계를 담당했던 인물들이다. 자문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과학책임자 에릭 호르비츠, 스탠퍼드 크리스 레, 하버드 유전학자 조지 처치,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 앤드루 웨버가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차세대 유전체 언어 모델인 Omnii를 공개 예고했다. Omnii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유전자 위치에서 실험으로 검증된 기능성 변이를 별도 훈련 없이 재현하고,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병원체 탐지에서도 성능을 보인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두 가지 기능은 회사의 이중 사명을 반영한다. 한편으로는 암 진단·신약 타깃 발굴 등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AI를 악용한 생물 위협에 대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래디컬 뉴메릭스는 췌장암 및 다중 암 조기 진단 기업, 국립 연구소와 각각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 중이다.
래디컬 뉴메릭스의 등장은 AI가 생명과학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흐름을 가속한다. DNA·RNA·단백질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범용 생물 AI는 단일 모달리티 모델이 접근하기 어려운 복잡한 인과 관계를 추론할 수 있어, 제약·진단·바이오보안 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도 AI 기반 신약 개발 및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