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전 버릴리(Verily, 구글 생명과학 부문) 공동창업자 빅 바자즈(Vik Bajaj)가 설립한 피지컬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11일 기업가치 410억 달러(약 56조 원) 평가에 120억 달러(약 16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블랙록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베조스 본인도 이번 라운드에 출자했다. 프로메테우스가 지난해 말 출범 당시 CNBC 보도 기준 62억 달러를 처음 조달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스스로를 ‘인공 범용 엔지니어(AGE, Artificial General Engineer)’ 개발 회사로 정의한다. 제트 엔진부터 의약품 화합물까지 복잡한 물리 시스템의 설계와 제조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런던·취리히에 걸쳐 직원 1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구축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조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달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조스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이 일자리 소멸보다 노동력 부족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은 생활 수준을 높이고, 두 사람이 일하던 가정이 한 명만 일해도 되는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AI로 인한 광범위한 실직을 우려하는 일부 기술계 인사들의 시각과 대비된다. 베조스가 최대 개인 주주로 있는 아마존은 지난 1년간 CEO 앤디 재시(Andy Jassy) 체제에서 자동화 가속과 함께 수만 명을 감원한 바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피지컬 AI 섹터가 순수 소프트웨어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벤처 자금이 급격히 몰리고 있다. 기업가치 410억 달러의 프로메테우스는 역대 가장 고평가된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물리 세계를 다루는 AI가 코드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진입 장벽을 형성한다는 투자 논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