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가 제조 현장 작업자를 위한 AI 글라스 기반 작업지원 에이전트 ‘비전플로우(VisionFlow)’를 개발해 29일 공개했다. 비전언어모델(VLM)과 임베디드 AI를 결합한 이 솔루션은 소비자용 AI 글라스가 일상 대화·정보 검색에 특화된 것과 달리 산업 현장의 시각지능 에이전트를 목표로 설계됐다.
비전플로우의 핵심은 작업자가 기계를 글라스로 응시하기만 해도 시스템이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단계별 작업 절차를 눈앞의 가상 패널에 띄워 준다는 데 있다. 덕분에 작업자는 두꺼운 종이 매뉴얼을 뒤적일 필요 없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표준작업절차서(SOP)를 따라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코난 LLM’을 기반으로 음성인식과 실시간 다국어 번역 기능도 함께 탑재해, 다국적 인력이 혼재하는 제조 현장에서 언어 장벽 없이 작업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없이 웨어러블 기기 자체에서 온디바이스로 구동되도록 설계해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산업 환경에 대응했다.

비전플로우는 지난 4월 월드IT쇼에서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인 바 있으며, 6월 10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테크코리아(STK 2026)’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시 관람객 반응을 반영해 VLM 기반 SOP 처리 등 산업 현장 최적화 기능을 중심으로 시연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 글라스 시장은 메타·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소비자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 특화 웨어러블 AI는 별도의 성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작업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쓰면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핸즈프리 솔루션은 제조·물류·설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공공 부문 AI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산 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비전플로우를 앞세워 현장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영섬 대표는 “독자적인 시각지능 기술을 직관적인 웨어러블 기기에 녹여내 현장 작업 능률을 극대화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