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29일(현지시간) 생명과학 특화 모델 ‘GPT-로절린드(GPT-Rosalind)’를 활용한 ‘로절린드 바이오방어 프로그램(Rosalind Biodefense Program)’을 출범했다. 검증된 개발자와 기관이 바이오방어 도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델 접근을 후원하고, 도입 초기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프로그램은 생물학적 위협의 전 주기를 아우른다. 역학 모델링, 조기 탐지, 스크리닝, 사전 대비, 비약물적 개입, 그리고 의료 대응 수단 개발까지 공중보건 업무 전반을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오픈AI는 예방·조기 탐지에서 사회적 회복력과 대응 수단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모델 이름은 DNA 구조 규명에 기여한 과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에서 따왔다. GPT-로절린드는 생물학·신약 개발·중개의학 연구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프런티어 추론 모델로, 화학·단백질 공학·유전체학에 대한 이해와 도구 사용 능력을 강화했다. 현재 연구 프리뷰 단계에서 자격을 갖춘 기관에 한해 제공되며, 오용을 막기 위한 ‘신뢰 기반 접근(trusted access)’ 구조로 운영된다.
오픈AI는 이번 발표에 앞서 백악관과 여러 연방기관에 접근 방식을 브리핑했으며, 공중보건·바이오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정부 및 동맹 파트너로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프런티어 AI가 방어자에게 실질적 우위를 줘야 한다”는 ‘방어적 가속(defensive acceleration)’ 원칙을 내세웠다. 강력한 모델일수록 책임 있는 배포 구조와 검증된 접근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전 세계 자격 신청자에게 열려 있다. 생물학적 위협을 둘러싼 AI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모델의 양면성(방어와 악용 가능성)을 관리하면서 공익적 연구를 촉진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국내 감염병 대응·바이오 연구 기관에도 향후 첨단 생명과학 AI 도입을 둘러싼 거버넌스 논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