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AI 에이전트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분석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미디어텍, 퀄컴, 제조업체 럭스셰어와 각각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품 사양 확정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1분기 사이, 실제 양산은 2028년을 목표로 하는 일정이다.
이 기기의 핵심 개념은 기존 스마트폰의 앱 중심 구조를 대체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특정 앱을 실행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요청을 받아 직접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혼합해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주간 활성 이용자 10억 명에 달하는 챗GPT 사용자층을 잠재 고객으로 삼고 있다.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중 첫 번째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이미 예고한 상태다. AI폰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오픈AI가 소프트웨어·API 서비스를 넘어 하드웨어 생태계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구글이 픽셀(Pixel)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주도하려 했던 전략과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AI 에이전트 기반 폰이 실제로 출시되면 기존 앱 마켓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특정 기능을 위해 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지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 앱 개발사와 앱스토어 운영자의 수익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이 AI 에이전트를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앱 개발 생태계도 이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삼성전자, LG 등 국내 하드웨어 기업은 갤럭시 AI처럼 기기 내 AI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지만, 오픈AI가 에이전트 중심 폰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우면 경쟁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앱 개발자와 플랫폼 사업자도 에이전트 시대에 맞는 사업 모델 전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