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창업자들이 세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사미(Sesame)’가 iOS 앱을 출시했다. 세사미는 AI가 최신 정보를 갖도록 빠른 검색·검색 시스템을 구축했고, 말하면서 동시에 여러 검색을 병렬로 돌려 그 결과를 대화에 엮어 넣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람이 말하다 새 사실을 떠올리듯 문장 중간에도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앱은 마야·마일스·시몬·찰리라는 네 개의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각각 고유한 목소리, 성격, 관점, 기억을 갖는다. 이 중 마야와 마일스는 앞서 연구 프리뷰에서 공개돼 첫 몇 주 만에 100만 명 넘는 사용자가 접속한 바 있다.

베타 기간 동안 세사미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개념을 시각화하는 이미지 결과 검색 카드, 핵심을 정리하는 노트, 소리 내 말하기 어려울 때 쓰는 텍스트 모드, 더 깊이 있는 결과를 얻는 심층 탐구 등이다. 기억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 비공개 대화용 ‘시크릿 모드’도 마련됐다.
다만 이 앱은 세사미의 더 큰 그림인 ‘지능형 안경’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다. 회사는 안경을 2027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전에 에이전트들은 단순히 함께 ‘생각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시사했다.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는 대화형 에이전트는, 명령어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는 기존 AI 도구와 달리 누구나 쉽게 다음 단계를 밟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음성 AI와 웨어러블을 결합하려는 흐름은,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국내 업계에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방향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