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이 챗봇 ‘르샤(Le Chat)’를 ‘바이브(Vibe)’로 이름을 바꾸고, 단순 대화 도구를 넘어 이메일을 처리하고 보고서를 쓰며 코드를 풀 리퀘스트 단계까지 작성하는 업무 도구로 재편했다. 기존 대화와 설정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요금제는 새로 짜였다.
핵심은 ‘업무 모드’다. 바이브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아웃룩, 셰어포인트, 슬랙, 깃허브에 연결해 받은편지함을 훑고, 스프레드시트에서 수치를 뽑아 보고서를 만든 뒤 노션이나 셰어포인트에 올린다. 에이전트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계획을 펼쳐 보이고 사용자의 승인을 기다리며, 모든 단계를 펼쳐 확인할 수 있다. 반복 작업은 ‘스킬’로 템플릿화된다.
‘코드 모드’는 프로그래밍 에이전트를 격리된 샌드박스에 투입한다. 기능을 만들고 버그를 고치고 테스트를 작성한 뒤 작업이 끝나면 풀 리퀘스트를 연다. 여러 세션이 병렬로 돌아가고 노트북을 닫아도 유지된다. 미스트랄은 이에 맞춰 새 VS코드 확장과, 실행 중인 세션을 터미널과 클라우드 사이에서 옮기는 명령을 갖춘 CLI 업데이트도 함께 내놨다. 요금제는 무료, 프로(월 14.99유로), 팀(사용자당 월 24.99유로), 기업용 4단계로 나뉜다.

챗봇을 ‘업무 에이전트’로 재정의하는 흐름은 미스트랄만의 것이 아니다. 앤트로픽도 클로드에 유사한 스킬 기능을 도입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인 미스트랄이 단순 대화 모델을 넘어 실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로 방향을 트는 것은, 오픈AI·앤트로픽과의 차별화를 업무 통합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단순 질의응답에서 실제 업무 수행으로 경쟁이 옮겨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서도 외부 협업 도구와 얼마나 매끄럽게 연동되느냐가 AI 업무 도구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