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에어비앤비와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 운영사 앤티스피어를 상대로 중국산 인공지능 모델 사용에 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앤드루 가바리노 국토안보위원장과 존 몰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2026년 4월 29일 조사 개시와 질의서 발송을 발표했다. 대상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저비용 오픈웨이트·API 모델을 미국 서비스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델 출처, 데이터 보안, 공급망 위험이다.
두 위원회는 앤티스피어에 커서의 ‘Composer 2’ 개발 과정과 기반 모델, 학습 데이터 처리, 보안 검증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의회는 중국 모델의 무단 증류 가능성을 조사 이유로 들었지만, 증류 자체는 합법적인 모델 개발 기법일 수 있다고 구분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범위는 허위 계정이나 프록시 네트워크로 접근 제한을 피하거나 미국 기업의 이용약관을 위반해 출력을 수집했는지 여부다.
앤티스피어의 공식 설명도 기반 모델의 중국 연계를 확인한다. 커서는 2026년 3월 Composer 2 공개 글에서 문샷AI의 Kimi K2.5 오픈소스 체크포인트를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반 체크포인트를 썼다는 사실만으로 불법 증류나 보안 침해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위원회가 요구한 핵심은 모델 계보와 추가 학습 과정,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측에 노출되는지 여부를 문서로 확인하는 데 있다.

에어비앤비에는 고객지원 업무에서 알리바바의 Qwen 계열 모델을 선택했다는 공개 발언을 근거로 사용 범위, 고객 데이터 처리, 공급업체 검증 절차를 묻는 질의서가 전달됐다. 이번 조사에는 4월 23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이 낸 국가안보 기술각서 NSTM-4도 근거로 제시됐다. 각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체가 프록시 계정 등을 이용해 미국 최전선 모델을 조직적으로 증류한다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현재 공개된 조치는 기업 두 곳에 대한 정보 요구와 조사 개시다. 위원회 발표만으로 에어비앤비나 앤티스피어의 위법 행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중국산 AI 모델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행정규칙도 이번 발표와 함께 제정되지 않았다. 향후 판단은 두 회사의 답변, 모델·데이터 계보 검증, 의회의 후속 청문회나 입법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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