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전환, 즉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내 AX 도입을 통해 AI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기준 세 회사는 AX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 설득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제조 AI 기술인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반 피지컬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RDF) 연동 구조 및 방식’이 신규 국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RDF는 다양한 로봇의 AI 학습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생산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규정한다. SK텔레콤은 이를 서비스, 로봇 모델·데이터, 인프라, 디바이스, 관리 등 5개 계층으로 세분화해 서로 다른 로봇과 플랫폼 간 데이터 호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 최동희 실장은 이번 채택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표준 논의를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로보틱스 분야 표준화를 계속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3일 경기 성남 판교사옥에서 ‘AID-X(AI-Driven Everything)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AID-X는 KT의 업무 내 AI 내재화 전략으로, AI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협업 파트너로 인식한다. 데모데이에서는 현업에서의 성공 사례와 시행착오, 그리고 차세대 AX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서비스형 로봇(RaaS) 기반 휴머노이드 피지컬 AI와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용 앱 검증 AI가 주목을 받았다. KT IT부문장 옥경화 CIO는 AI가 사람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라며, 앞으로 모든 IT 프로젝트에 AID-X를 적용해 업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정보검색 분야 국제 학술대회 SIGIR 2026에 참가해 ‘퍼스널 인텔리전스’ 기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성향을 파악하는 AI 기술로, 콘텐츠, 앱, 웹 이용 패턴까지 포함하며 데이터 외부 이동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발전시켜 ‘에이전틱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차별화된 개인화 AI 기술로 고도화할 예정이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업무용 AI 에이전트(B2E)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영환 퍼스널에이전트기술팀 팀장은 이번 논문 채택이 LG유플러스 AI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AIDC 사업 전담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하이퍼는 전국 15기가와트(GW) 규모 AIDC 구축을 맡으며,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업무를 수행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사내독립기업(CIC)장이 대표로 선임돼 AIDC 통합추진단장도 겸임한다. 정 대표는 SK하이퍼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비전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LS일렉트릭과 AIDC 전력 인프라 고도화와 차세대 직류 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사업자 | 핵심 AX·AI 인프라 움직임 | 현재 단계 |
|---|---|---|
| SK텔레콤 | RDF 국제표준 과제·피지컬 AI·SK하이퍼 AIDC | 표준화·전담법인 추진 |
| KT | AID-X 데모데이·RaaS·앱 검증 AI | 사내 사례 공개 |
| LG유플러스 | 퍼스널 인텔리전스·AIDC 전력 협력 | 연구 발표·MOU 단계 |
AIDC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다. AI 연산량 증가로 전력 사용량 변동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직류(DC) 기반 전력 기술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하는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LG유플러스는 27년간 축적한 DC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기반 설계안을 제공하고, LS일렉트릭이 이를 바탕으로 전력 솔루션을 개발한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AIDC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이 AI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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